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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과 관찰

2021.04.12

프랑켄슈타인의 얼굴 두상, 직각적이고 곡선이 많이 없는 형태에서 이질적인 느낌이 나는 것과는 반대로 깊게 그늘진 눈가와 내리깐 눈두덩이 감정적이게 느껴지는 것이 인상적. 귀 또한 얼굴형태처럼 직각적인 느낌이 많이 든다.

위협적인 괴물같은 얼굴, 커 보이는 얼굴에 비해 광기를 품고 있는 작은 눈, 코, 귀(특히 귀의 형태도 많이 뒤틀려있다)를 가진 것 과는 반대로 큰 턱과 커다란 이빨을 가진것이 본능적으로 위협적인 존재라는걸 알려주는 듯 하다. 마치 굶주린 짐승같다. 당장이라도 덤벼들 듯 하다.

 

늙은 마녀의 얼굴 습작, 눈은 간사하게 웃고, 커다란 매부리코가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해 축 늘어졌다. 주름은 큰 주름만을 간략히 표현했다. 이빨도 다 빠져 금이빨 몇개만 박혀 있다. 미간, 눈꼬리, 입꼬리에 깊은 주름이 중요하다. 이빨이 없으므로 말려들어가는 입술. 노화로 인해 주름이 많은건 당연하고 살이 축 늘어진다. 턱과 목의 살이 늘어지는 표현은 특히나 표현하기 어렵다. 액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감정이 잘 느껴지는 노인의 얼굴은 특히 귀중하다.

 

고통이 느껴지는 남성의 표정, 미간으로 모이는 얼굴의 힘에 주목하자, 콧구멍 또한 더 벌름거리며 미간으로 모인다. 눈두덩과 이마의 살도 부딪치며 깊은 주름들을 만들어낸다. 고통이 더 잘 느껴진다. 입을 양 끝에서 잡아 당기고 있는 집게들에 의해 잇몸과 치아들이 더 많이 보인다. 그만큼 살들도 더 당겨지고, 고통스러움이 한층 더 잘 느껴진다.

 

간단한 괴물 형태 습작,전체적으로 빈약해보이는 몸에 비해 대비되는 심각한 똥배, 비대한 전완근과 손, 그리고 허약한 하체를 강조하는 나뭇가지같은 다리가 좋았다. 얼굴은 대략 그렸는데, 약간 뒤틀린 턱의 위치를 가졌다. 좋은 구성이다.

 

어인 습작, 아가미와 인간 목을 연결하는것이 자연스러워서 놀랐다. 입이나 코는 납작한느낌인데, 눈은 확 튀어나와있는 느낌. 물고기 느낌이 잘 살아있다. 지느러미엔 검은 반점들이 조금 있고, 작은 구멍들도 몇개 있다. 물고기라서 광택이 반질반질, 비늘표현은 간략하게 했다. 작지만 날카로운 송곳니 같은 이빨도 가지고 있다. 그리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려본 보람이 있다. 다음에 물고기를 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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